(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베트남을 방문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6일 "미국은 중국과 경쟁을 환영하고 갈등을 추구하진 않는다"면서도 "남중국해 해상 분쟁 같은 문제에는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행동을 하면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일부터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연이어 방문, 6박 7일간의 동남아시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바이든 정부 취임 이래 미 정부 고위급의 베트남·싱가포르 방문은 지난달 말 이뤄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순방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대(對) 중국 견제 행보다.
중국과 베트남,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은 남중국해 일부에서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다. 남중국해는 선박 항로가 교차하고 가스전과 풍부한 어장이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략적 요충지다.
이번 방문 기간 해리스 부통령은 연설 등을 통해 "중국이 동남아 이웃 국가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일 베트남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지나친 해상 청구권'에 도전해야 한다"며 "미국이 베트남 해상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중국 관영 매체들은 반발했다.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 타임스는 이날 "미국이 중국에 대항해 베트남을 선동하는 꿈을 꾸고 있다"고 저격했다.
공산당 기관지는 타블로이드판 사설에서 "중국과 베트남 사이에 새로운 전쟁이 일어난다면 미국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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