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잭슨홀 컨퍼런스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위원들의 테이퍼링 조기 시행 주장에 하락 마감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시는 잭슨홀 컨퍼런스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위원들의 테이퍼링 조기 시행 주장에 하락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2.38포인트(0.54%) 하락한 3만5213.1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19포인트(0.58%) 하락한 4470.0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6.05포인트(0.64%) 떨어진 1만4945.81로 마감했다.
연준 위원, 테이퍼링 시행 주장… 아프간 폭탄 테러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
오는 27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컨퍼런스 연설을 앞두고 연준 위원들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시행을 주장하면서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는 다음달 테이퍼링을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플란 총재는 "연준은 테이퍼링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10월 또는 가까운 시기에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상당히 개선됐고 인플레이션 수치가 높다"면서 "테이퍼링을 더 빨리 논의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넘어설 수 있지만 최근 발표된 수치는 너무 많이 넘어섰다"면서 "테이퍼링을 즉시 시행하고 내년 3월까지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의 폭탄 테러 소식이 더해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더욱 확산됐다. 케네스 맥켄지 미국 중부사령관은 이날 카불 공항을 겨냥한 두 차례 폭탄테러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당했다며 이번 공격을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6.6%로 잠정치(6.5%)보다 소폭 상향 조정됐지만 시장 예상치(6.7%)를 하회했다. 개인 소비지출은 11.9%로 잠정치(11.8%) 보다 소폭 상향 조정됐다.  

팬데믹 이후 연일 최저 수준을 경신했던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지난주(34만9000건) 보다 소폭 증가한 35만3000건으로 예상치(35만건)를 소폭 웃돌았다. 4주 평균치는 36만6500건으로 지난주(37만8000건)보다 감소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잭슨홀 컨퍼런스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연준 위원들이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면서 "개별 기업들의 변화 요인에 따라 등락을 보인 가운데 아프카니스탄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점도 하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車생산 60년래 최저 기록에 자동차주↓… 반도체업종은 상승세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는 반도체칩 가격을 20% 인상한다는 소식에 0.91%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TSMC의 칩 가격 인상 소식에 0.55% 하락했다.

반도체업체 웨스턴디지털은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와 합병 추진 소식에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4.47% 하락 마감했다. 외신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은 베인 캐피탈과 키옥시아 지분을 약 200억달러에 인수하기 위해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이다. 두 기업은 낸드플래시 분야 점유율 2·3위 기업으로 합병 시 1위인 삼성전자와 비슷한 위치에 올라설 전망이다. 

반도체 개발·생산업체 아날로그디바이시스는 8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2.48% 상승했다. 반도체업체 마이크로칩테크놀러지는 2 대1 주식분할 검토 소식에 2.96% 오르며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일즈포스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2.66% 상승했다. 세일즈포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6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 전략을 추진하는 추세에 힘입어 5분기 연속 매출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주방용품·가정용품 판매업체인 윌리엄스소노마도 호실적 발표에 9.34% 급등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인테리어 수요 증가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19억5000만달러를, 순이익은 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3.24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2.58달러)를 상회했다. 

자동차 업종은 이날 영국 자동차 생산 감소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영국자동차제조업자협회(SMMT)에 따르면 7월 영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수는 전년동기대비 37.6% 감소한 5만3438대로 195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GM은 2.17% 하락했고 포드도 2.05% 떨어졌다. 테슬라는 1.41% 하락했다. 

의류업체 애버크롬비앤피치는 베트남 지역 코로나19 확대로 공장이 폐쇄된 영향으로 10.35% 급락했다. 생산 감소 뿐만 아니라 배송과 재고 등 공급망 문제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로스스토어(-3.82%) 갭(-4.11%) 등 의류 관련주도 동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