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연이 29일 강원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팰리스GC에서 열린 '한화 클래식 2021'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KLPGA 제공) 2021.8.29/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다연(24·메디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2021(총상금 14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년 8개월 만에 정상을 밟았다.
이다연은 29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던 이다연은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단독 2위 최혜진(22·롯데·12언더파 276타)을 7타 차로 제치며 여유 있게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다연은 지난 2019년 12월 효성 챔피언십 이후 20개월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KLPGA 투어 통산 6승째. 아울러 이번 대회 우승상금 2억5200만원을 받았다.

이다연은 이날 최혜진, 홍지원(21·요진건설)과 챔피언조에 속해 최종 라운드를 치렀다. 초반 4홀 연속 파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던 이다연은 5번홀(파3)에서 첫 버디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탔다.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더니 10번홀(파4)에서 이글을 기록,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약 15m 2번째 어프로치 샷이 그대로 홀 컵 안으로 들어가며 결정타를 날렸다. 이다연은 12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이더니 18번홀(파5)에서 버디에 성공, 우승을 자축했다.


우승 확정 후 눈물을 흘린 이다연은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얼떨떨한 기분"이라며 "지난해 (2019년보다 잘하고 싶다는) 부담감 탓에 골프 외적으로 힘들었던 한해를 겪었다. 내가 힘들 때 부모님께서 같이 힘들어해 주고 아파해준 것이 마음속에 느껴져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은 3타차 선두였던 만큼 마음을 편히 가지려고 했다. 애쓰지 않고 찬스를 기다리며 매순간 최선을 다하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를 믿고 플레이 한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다연은 사실상 우승을 확정한 10번홀 이글과 관련해 "너무 놀랐기 때문에 기뻐했다"며 "그러나 우승을 확신하진 않았다. 끝나기 전까진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내가 해야 하는 것을 더 잘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보통 대회를 치르면 후반 4~5개 홀에서 버디가 나온 경험이 없었기에 마무리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다연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2019년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개인 2번째다. 그는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통해 내가 상위권에 있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알게 됐다. 메이저대회에서 잘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내가 이런 부류의 선수가 아닌가'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게 해줬다"며 "이번 대회 우승은 힘겨웠던 시절을 이겨내고 거머쥔 우승이기에 '혹시나 우승을 못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바꿔줬다"라고 두 메이저대회 우승 느낌의 차이를 밝혔다.


한편 이날 8번홀까지 이다연을 3타 차로 추격하던 최혜진은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주춤하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접었다. 대신 단독 2위에 오르며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둔 데 만족해야 했다.

홍지원은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10언더파 278타로 김지현(30·한화큐셀)과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우승자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은 공동 8위(7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반면 시즌 7승에 도전한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1오버파 289타를 기록,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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