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약보합 마감했다./사진=로이터
뉴욕증시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1포인트(0.11%) 하락한 3만5360.7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11포인트(0.13%) 떨어진 4522.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5포인트(0.04%) 하락한 1만5259.24로 마감했다.

전일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고점 부담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모습이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 0.1%대 하락했고 나스닥은 중소형주가 선방하며 보합세로 나타냈다. 
美·中, 제조업 PMI 둔화… 미국 주택가격 상승률 '역대 최고'
중국의 경제지표가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중국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전월(50.4) 대비 소폭 하락한 50.1로 시장 예상치(50.2)를 하회했다. 서비스업 PMI는 전월(53.3) 보다 크게 둔화된 47.5를 기록해 기준선인 50.0을 밑돌았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콘퍼런스보드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3.8로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발표한 125.1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123.0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구직의 어려움은 11.1%에서 11.8%로 높아지고 일자리 격차는 44.1%포인트에서 42.8%포인트로 둔화돼 고용지표 부진 우려를 키웠다.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의 선행 지표로 평가하는 지역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제조업 지표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8월 시카고 PMI는 66.8로 전월(73.4)과 예상치(69.8)를 모두 하회했다.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3.8로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 기록했다. 

미국의 6월 주택가격 상승률은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케이스-실러의 6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8% 상승해 예상치(1.7%)를 웃돌았다. 이는 자료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전년 대비로는 18.6%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중국에 이어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자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 출발했지만 전일에 이어 개별 기업들의 재료에 의해 업종 차별화 속 보합권 등락했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잭슨홀 컨퍼런스 이후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으며 중요한 제조업 지표 및 고용보고서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짙은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중국 규제완화 기대감에 기술주 강세… 줌비디오는 16% 급락
이날 증시는 중국 규제 완화 기대 속 게임주와 중국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제약, 바이오, 언택트 수혜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진핑 주석은 전일 "플랫폼 기업들의 무질서한 행위를 관리 감독한 결과 초기 성과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에 알리바바(2.90%) 트립닷컴(6.65%) 핀두두(5.31%) 등은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게임주인 넷이즈는 8.70% 급등했다. 

화상 회의 소프트웨어업체인 줌 비디오는 양호한 실적발표에도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낮추면서 16.69% 급락했다. 줌비디오는 2분기 EPS(주당순이익)이 1.36달러로 컨센서스를 20% 상회했다. 매출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처음으로 10억달러 수익을 돌파했다.

NXP세미컨덕터는 경영진의 지분 매각 소식에 5.50% 하락했다. 커트 시버스(Kurt Siever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 주당 225달러에 2만5878주를 처분했다. 총 580만달러 규모다.

글로벌 대표 파운드리 업체인 TSM은 판매가격 인하를 목표로 비용절감 계획을 언급하자 0.02% 상승했다. 반면 공급체인 기업인 램리서치(-0.52%),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0.68%)은 약세를 기록했다. 
전일 아이폰13 위성 네트워크 탑재 소식에 강세를 보인 애플은 0.84% 하락했다. 위성 통신을 구축해도 새로운 수익원은 아니라는 보도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애플 위성 관련 수혜 기대감에 전일 급등했던 글로벌스타는 다시 15.32% 급락했다. 

미국 1위 철강업체인 뉴코는 최근 중국 당국의 철강 감산 압력에 싱가폴 거래소의 철광석 선물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2.88% 떨어졌다. 

버진갤럭틱은 투자은행 제프리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영향으로 8.96% 올랐다. 제프리에 따르면 순자산 100만달러 이상의 개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분의 1이 "우주에 갈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 중 20%는 순자산의 5%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제프리는 "버진갤럭틱의 추가 우주선 구입으로 2030년에 연 600회의 비행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더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에 1.62% 올랐다. 미국의학협회는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대비 두 배 이상 항체가 더 많이 형성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의료용 대마초 제조업체 틸레이는 오하이오 주에서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를 위한 서명 운동이 예정됐다는 소식에 4.2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