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이 출마를 결정하면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사퇴를 결정한 오는 17일 고시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자민당 총재 선거판에 그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은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일본 공영 NHK·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5일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자신이 속했던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 의원들에게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호소다파(의원 97명)가 지원에 나선다면 다카이치는 총재 선거 입후보에 필요한 국회의원 20명 추천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는 무벌파이지만 아직도 일본 내 영향력이 강한 아베 전 총리가 지지에 나서면서 3파전(고노다로, 이시바 시게루, 기시다 후미오)으로 흐를 뻔한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나서게 됐다.
다만 자민당 내 의원 모임인 '보수 단결의 모임'에서 아베 전 총리와 함께 고문을 맡고 있는 다카이치는 호소다파 소속을 탈퇴한 경험이 있어 그가 총재 선거에 나오는 것에 대해 파벌 내 반대 의견도 상당하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만약 다카이치가 자민당 총재에 당선돼 총리 자리에 오르면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된다.
아베 신조의 정치신념을 따르는 다카이치는 지난 3일 BS후지방송에서 당선돼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는 향후 한국, 중국 등 주변 국가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스가 총리가 사임을 발표한 가운데 자민당 총재 선거는 내달 30일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에 따라 17일 고시를 거쳐 29일 투개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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