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사진)이 한국에게 아프가니스탄 재건 사업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사진=로이터
아프가니스탄(아프간)을 사실상 장악한 극단주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탈레반이 북한과 무기를 거래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향후 아프간 재건 사업에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도 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간 국가 재건에 한국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한국도 다시 국가를 건설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이 도움을 준다면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힌 대변인은 "안전을 보장할테니 한국 대사관을 다시 열어달라. 한국행을 원하는 아프간인도 적법한 서류를 갖고 있다면 출국을 보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산업 개발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기업들이 아프간 개발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은 2007년 아프간 주둔 한국군 고 윤창호 하사를 폭탄 테러로 숨지게 했다. 그해 분당 샘물교회 자원봉사자 23명을 납치해 이들 중 2명을 살해했다. 샤힌 대변인은 이 사건들에 관한 질문엔 "과거의 일"이라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다만 그는 "당시에는 아프간도 점령당한 상태였고 한국도 점령군의 일원이었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이 미군이 떠나면서 남긴 무기를 북한에 판매할 수 있다는 미국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그럴 일 없다"며 "북한과 관계 맺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