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주목하는 가운데 세금인상 우려가 부각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1.91포인트(0.76%) 오른 3만4869.6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15포인트(0.23%) 상승한 4468.7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91포인트(0.07%) 하락한 1만5105.58으로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정부의 재정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미국 민주당이 추진 중인 3조5000억달러 규모의 지출안 재원 마련을 위해 증세안을 꺼내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원위원들이 지난주 자사주 매입 금액에 대해 세금을 부과해야한다고 밝힌 가운데 민주당 하원 세입 위원회는 법인세를 기존 21%에서 26.5%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인 2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또한 개인 소득세율은 최고한도를 기존 37%에서 39.6%로 상향하고 연 소득 500만 달러 이상 개인이나 부부에 대해 3% 포인트의 가산세를 추가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서 연준의 완만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8월 소비자 단기(1년) 인플레이션 전망치 중간값을 기존의 4.8%에서 5.2%로 상향 조정했다. 중기(3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3.7%에서 4.0%로 올렸다. 이는 자료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최고치다.
에너지업종은 유가 상승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OPEC이 내년 원유 수요가 전월 전망치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상승했다. 오하이오주 석유 시추업체인 마라톤오일은 7.19% 급등했다. 에이피에이와 옥시덴탈도 각각 7.81%와 6.69% 올랐다.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는 각각 2.58%와 3.34% 동반 상승했다.
바이오업종은 일반 대중에 대한 코로나19 부스터 샷(추가 접종)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미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 등이 포함된 국제 과학자 그룹은 이날 공개된 세계적인 의학 저널 랜싯(Lancet)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모더나는 6.60% 하락했고 바이오엔텍과 화이자는 각각 6.31%와 2.22% 떨어졌다.
지난주 3% 이상 급락했던 애플은 다음날 예정된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0.39% 올랐다. 나이키는 공급망 우려가 부각되면서 2.49%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지난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지만 세금 인상 우려가 부각되자 상승분을 반환했다"면서 "법인세 인상 등으로 나스닥의 하락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뉴욕 연은이 발표하는 소비자 기대조사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부담이 됐다"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심리를 약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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