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이하 현지시각) BBC의 보도에 따르면 극단주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탈레반의 정부구성 과정에서 내분이 일어나 조직 내 2인자가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수도 카불을 떠났다. 사진은 지난 8일 아프간 카불의 탈레반 대원. /사진=로이터
극단주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탈레반이 정부구성 과정에서 내분이 발생해 조직의 2인자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카불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BBC의 15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새 정부 구성에서 바라다르는 탈레반 서열 2위지만 부총리에 임명됐다. 하지만 정부 구성에서 라이벌 세력과 갈등을 빚은 뒤 칸다하르 지역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바라다르와 대립각을 이루고 있는 세력은 ‘하카니 네트워크’의 리더 사라주딘 하카니다. 바라다르와 하카니는 탈레반 승리를 두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의 외교를 도맡아 해 외부세계에 가장 잘 알려진 바라다르는 외교적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하지만 하카니는 전투를 통해 승리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바라다르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해 미국 대통령과 직접 소통한 최초의 탈레반 지도자다. 그는 탈레반을 대표해 미군 철수에 관한 도하 협정에 서명한 바 있다. 두 사람의 이 같은 입장차는 정부 수립과정에서 갈등으로 이어져 이들은 여러번 대중 앞에서 논쟁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BBC는 전했다.

결국 바라다르는 하카니와 여러 차례 논쟁을 벌인 뒤 카불을 떠났다. 한때 사망설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그는 칸다하르 지역에 머물고 있다.

최근 탈레반 과도내각에서 바라다르는 부총리, 하카니는 내무장관에 각각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