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부도설에 휩싸인 중국 헝다그룹 사태가 미칠 영향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사진=로이터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중국 민간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 사태가 중국에만 국한된 문제라며 미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헝다그룹 파산 위기에 따른 시장 투자 심리 위축 등의 상황은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은행이 헝다그룹의 부채에 직접 노출되지 않았다며 "헝다의 부채 문제가 중국에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에버그란데 상황은 신흥 경제국에 매우 높은 부채를 진 중국에만 매우 특별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는 현재 매우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투자) 신뢰라는 통로를 통해 에버그란데 문제가 세계 금융환경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걱정할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헝다그룹 파산설에 지난 20일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에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내고, 헝다그룹이 상장된 홍콩증시는 3.3% 급락하는 등 주요 주식시장이 크게 요동친 바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이 8월 6일 이후 처음으로 4만달러대가 무너지는 등의 충격이 이어졌었다. 

헝다그룹은 23일 8.25% 금리의 5년 만기(2022년 3월) 달러채권 이자 8350만달러(약 988억6000만원)와 위안화 채권 이자 2억3200만위안(약 425억원) 등 총 1413억원가량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헝다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헝다부동산은 전날 성명을 통해 중국 선전증시에서 거래된 2025년 9월 만기 채권의 5.8%에 대한 이자 지급을 예정대로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지급해야 하는 달러채권 이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와 관련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헝다그룹이 달러채권 이자를 지불하지 못하겠지만 30일 이자 지급 유예로 공식적인 디폴트 상황은 일단 모면하는 방안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