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밀리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미국 군 지휘부가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전략적 실패였다는 평가를 내놨다. 사진은 지난 28일 밀리 합참의장이 미국 연방 상원의회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군 지휘부가아프가니스탄 철군이 전략적 실패였다는 평가를 내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놀라운 성공’이라고 평가한 것과 상반된 반응이라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지난 28일(현지시각) 마크 밀리 미군 합동참모본부 의장,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프랭크 맥캔지 중부군사령관 등 미군 수뇌부가 미국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을 ‘전략적 실패’로 평가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을 ‘놀라운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는 댄 설리번 의원(공화당·알래스카)의 질문에 “실행은 성공이었으나 전략적으로 실패였다”고 답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끝나지 않았다”며 “탈레반은 알카에다와 관계를 끊지 않은 테러 조직이다”고 강조했다. 알카에다는 오사마 빈 라덴이 조직한 국제 테러단체로 9·11테러 등을 일으켰다.

밀리 합참의장은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전략적으로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철군이 미국과 동맹인 국가와의 신뢰에 피해를 끼친 것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달 26일 미군이 전원 철수를 하지 않았다면 현재 아프가니스탄과 미국이 전쟁 중이었을 것이라고 발언한 적도 있다.

이날 상원 군사위에서는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철수 과정에서 인도주의적 작전을 펼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스틴 장관과 밀리 합참의장은 이를 부인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군이 매일 7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이동시키는데 성공했다”며 “떠나기를 원하는 미국인들이 모두 나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