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러시아 영화감독과 배우가 촬영을 위해 우주로 떠났다. 사진은 이날 감독과 배우를 태우고 우주로 향하는 러시아 우주선 MS-19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의 영화감독과 배우가 세계 최초로 영화 촬영을 위해 우주로 향했다. 러시아는 우주에서 이뤄지는 영화 촬영이 러시아의 우주 영광을 빛낼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영화감독 클림 시펜코와 배우 율리아 페레실드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출발했다. 소유즈 MS-19는 이날 오후 10시55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의 러시아 우주발사시설에서 발사돼 3시간 만에 ISS에 도착했다.

이번 영화 촬영에는 3차례 우주 임무를 수행한 베테랑 우주비행사 안톤 슈카플레로프가 동행했다. 슈카플레로프는 도킹 과정에서 자동 시스템에 결함이 발생해 수동으로 우주선을 ISS에 안착시켰다.


페레실드와 시펜코는 우주 방문을 통해 영화 ‘챌린지’(Challenge) 일부를 촬영할 예정이다. 챌린지는 외과의사가 우주정거장에서 긴급 수술이 필요한 승무원을 구하는 내용을 다뤘다.

이들은 ISS에서 12일을 보낸 후 다른 러시아 우주비행사 올레그 노비츠키와 함께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영화 촬영과 관련해 “러시아는 우주에서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우주 촬영은 우리의 업적을 홍보하고 러시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우주 영화 촬영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ISS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러시아 승무원들이 임무 수행에 방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ISS 내에서 러시아 측 공간이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아 러시아 영역에서의 촬영이 어색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