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보우리 유전지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끄는 산유국 모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석유생산을 완만하고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을 고수하기로 한 결정은 수요가 줄고 유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 단체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3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산유국들은 지난해 코로나19년 대유행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수입에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수입이 다시 늘어남에 따라 현재는 그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펙 플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석유 수요가 마비되고 가격이 큰 타격을 받은 후 지난해 4월 전 세계 산유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일일 약 1000만배럴의 기록적인 감산을 단행했다.


한 소식통은 현재의 유가 수준에 대해 "오펙 플러스의 모든 사람은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펙 플러스는 지난 4일 오전 회의에 앞서 글로벌 생산량의 거의 1%에 해당하는 일일 80만배럴의 대폭적인 증산을 고려했다.

하지만 오펙 플러스는 이날 오후 열린 가상 회의에서 생산량을 일일 40만배럴 증가시키겠다는 기존 계획을 고수하는 쪽으로 결정됐다.


소식통은 "과거의 교훈을 바탕으로 오펙은 성급한 결정이 유가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워 했다"며 산유량을 더 늘리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정치적 압력은 오펙 플러스의 전략을 바꾸는 데 아직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펙 플러스는 유가가 갑자기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8년엔 브렌트유가 10월 85달러 이상을 기록하다가 연말 50달러 이하로 떨어진 적이 있다.

소식통들은 "석유시장은 여전히 취약하며 안정된 가격에 대한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오펙 플러스 회원국들이 4차 코로나 파동을 우려해 아무도 큰 변화를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유량을 늘릴 경우 하반기에 재고가 5년 평균 이상으로 증가할 위험이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일반적으로 재고 증가는 유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오펙 플러스가 당초 계획을 고수하자 4일 유가는 배럴당 81달러 이상으로 올랐고, 6일엔 더 올라 거의 8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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