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홈플러스 사장 사진제공=홈플러스
지난 5월 ‘구원투수’로 등장한 이제훈(56·사진) 홈플러스 사장은 취임 후 최우선 실천 과제로 온·오프라인 사업 강화를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유통의 축이 온라인으로 급격히 기울어지면서 타격을 입은 영향이다.

홈플러스의 최근 실적 추이는 좋지 않다. 2017년도부터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매출은 2017회계연도(2017년 3월~2018년 2월) 7조9457억원에서 2020회계연도(2020년 3월~2021년 2월) 6조9662억원까지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2787억원에서 93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제훈 사장이 이끄는 홈플러스는 온라인 사업에서 마트의 핵심인 ‘신선식품과 먹거리’ 분야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온라인에서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현재 국내 전체 온라인 커머스에서 20% 정도를 차지하는 신선식품과 먹거리 부문은 향후 2025년까지 2배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 홈플러스는 올해 온라인 매출을 1조3000억원으로 전망했으며 2023년에는 2조4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매장을 온라인 물류센터로 활용해 온라인 사업 거점으로 전환하고 있다. 대형 물류센터 건립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줄이면서 ‘즉시배송’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와 크게 다른 전략은 아니라는 점에서 차별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한다. 롯데마트, 이마트가 활발하게 진행 중인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 소식도 잠잠하다.

희망적인 소식은 모바일 사업 매출 비중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반기(1~6월) 기준 홈플러스 전사 매출 대비 모바일 매출 비중은 2019년 10%, 2020년 14%, 2021년 16%로 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온라인 1시간 즉시 배송 서비스도 점차 호응을 얻고 있다.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3월 대비 8월 매출이 275% 신장했다.

홈플러스는 경쟁사와 비교해 온라인 경쟁력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곳이다. ‘유통 베테랑’ 이제훈 사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아우르는 ‘올라인’(Online+Offline) 유통 기업을 꿈꾼다. 계속된 부진을 뚫고 실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