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퇴임을 앞두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란 핵협상(JCPOA) 재개를 위해 향후 몇 주가 중요하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을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중인 메르켈 총리가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제안에 응답하지 않고 있는 이란은 매일 우라늄을 더 농축할 것"이라며 "우리는 JCPOA를 위한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 정상들이 책임감을 갖고 이란을 협상 자리에 나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6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 협상 부활을 위한 회담이 곧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마압둘라히안 장관은 "현재 이 문제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곧 오스트리아 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2015년 이란핵합의(JCPOA) 협정을 포기한 미국으로부터 다시 한번 핵 협정을 이행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받았다고 했다.
신호와 관련 구체적 언급은 없었으나 앞서 이란은 미국에 동결된 100억 달러(약 11조8970억 원)의 자산을 풀어주면 11월 초 핵 협상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러시아 외무부는 라브로프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이란 핵 협상 복원하는 것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5일 에얄 훌라타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을 초청해 워싱턴에서 만나 이란 핵 프로그램의 진전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백악관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안보와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손에 넣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재확인시켰다"면서 "외교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책이지만, 실패할 경우 미국은 다른 옵션으로 돌아설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당시 미팅이 이란과의 국제 외교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열렸다면서 미국 관리들은 이란과의 외교 대화가 실패할 경우 어떤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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