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속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0.19포인트(0.72%) 하락한 3만4496.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15포인트(0.69%) 떨어진 4361.1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3.34포인트(0.64%) 하락한 1만4486.20으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중 3.5%까지 오르며 배럴당 82달러를 상회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장중 84.60달러까지 올랐다.
철광석과 목재 등의 가격 급등에 이어 면화 가격은 10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루미늄 가격도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톤당 2050달러를 웃돌았다. 중국 전력난의 영향으로 제련량이 줄어드는 등 공급 감소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고무 가격은 자동차 생산 둔화 등으로 1월 고점 대비 40% 하락했지만 최근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주요 상품가격의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시장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경기 위축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골드만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며 미국의 올해성장률 예상치를 5.6%로 기존(5.7%) 보다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로 예상치(4.4%) 보다 0.4%포인트 낮췄다.
국제유가가 80달러를 웃돌았지만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지난주 금요일 급등한 여파로 매물이 출회되며 각각 1%와 0.85% 하락했다. 반면 태양광업체인 선파워는 9.10% 급등했고 퍼스트솔라와 엔페이즈는 각각 3.67%와 4.47% 올랐다. 프리포트맥모란은 구리 가격 급등에 힘입어 장중 6% 이상 올랐다가 상승분을 일부 축소하면서 3.22% 상승 마감했다.
소파이는 모건스탠리가 매수 비중을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13.45% 급등했다. 소파이는 미국 온라인 개인 금융 회사로 학자금 및 개인 대출, 모기지, 신용카드 등 핀테크 금융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소파이의 학자금 대출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공식적인 은행 승인을 기대했다.
미국에 상장된 브라질 결제업체 페그세그로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선불카드 거래에 대한 환전 수수료를 0.5%로 제한 한다는 소식에 11.48% 급락했고 마케타는 9.16%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3.37% 올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3.24%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채권시장 등의 휴장으로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면서 "특히 상품가격 급등에 따른 수혜 업종의 강세가 뚜렷한 모습을 보이며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후 들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 전환 후 낙폭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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