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로버트 말리 미국 이란특사가 이란과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보다 더 강력한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말리 특사는 이날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의 한 행사에서 "이란이 JCPOA보다 더 많은 것을 원한다면 우리는 다른 거래를 할 수 있다"이라며 "다른 문제들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리 특사는 이어 "JCPOA보다 더 강력한 무언가를 위해 협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CPOA는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국제사회가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것으로,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JCPOA를 탈퇴하고 이란 제재를 복구했다.
이란은 지난 4월 초부터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러시아와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과 JCPOA 복원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고, 미국도 이에 간접적으로 참여해왔다.
그러나 협상은 지난 6월 대미 강경파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중단된 상태다.
말리 특사가 미국의 JCPOA 복귀와 대이란 제재 해제보다 '더 강력한 협상'을 언급한 것은 강경파인 라이시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당근으로 추측된다.
말리 특사는 "우리는 여전히 JCPOA에 돌아오는 것이 최고의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이라면서 "이란이 다른 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이스라엘 및 기타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과 JCPOA보다 더 강력한 협상을 위해 논의할 수 있지만, 섣부른 기대는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말리 특사는 수일 내에 이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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