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흑인 최초 미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 전 장관의 별세한 데 대해 미 언론들이 호의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라크에서 큰 실수를 저질렀고, 소위 대량살상무기로 유명한 콜린 파월의 죽음이 가짜 뉴스 미디어에 의해 아름다운 대우를 받는 것을 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언젠가 나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월 전 장관을 ‘이름뿐인 공화당원(Republican in name only)’의 약자인 ‘리노(RINO)’라고 호칭하면서 “그는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어쨌든 그가 편히 쉬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파월 전 장관에 대한 평가절하는 놀랍지 않다는 게 ‘더힐’ 등 미 외신들의 평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이라크 전쟁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파월 전 장관을 비롯한 이라크 전쟁을 조지 W 부시 행정부 인사들을 비난해 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파월 전 장관과의 악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전 장관은 공화당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했다. 이에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파월 전 장관을 향해 “국가적 수치이자 국제적 왕따”라고 맹비난했다.


파월 전 장관은 지난해 대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파월 전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에게는 헌법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헌법을 따라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헌법으로부터 멀어졌다. 분명하게 올해 어떤 식으로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월 전 장관은 올해 1·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미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자신을 더 이상 공화당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저는 공화당과 민주당에 투표한 시민일 뿐"이라며 "저는 지금 정당과 상관없이 조국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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