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9일 국민의힘과 당내 대선주자들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했다. 사진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부터),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내 분위기는 팽팽한 긴장 상태다. 경선 후보들 간의 격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속당을 비판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9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보장한 임기를 마치지 않고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나선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그런 분들이 대선 후보로 나선 것을 보면 국민의힘도 정상적인 당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선진화된 정당은 내부에서 인재를 기르는 시스템이 있어야 하는데 보수정당은 선거 때만 되면 명망가를 찾아 집어넣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기 분야에서 잘 나가고 이름 있는 사람을 찾아 공천을 줘 낙하산이 많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이날 부산에서 당원들과 만나 “당에 오래 계신 분은 중요한 자원이지만 혁신할 때는 외부 수혈이 필요하다”며 “선거 ‘4연패’ 주역들이 당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기보다는 새로운 파인 제가 당을 바꿀 것”이라고 유 전 의원에 반박했다. 

홍준표 의원(국민의힘·대구 수성구을)은 ‘4연패’ 발언에 “우리가 4연패하며 당이 존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문재인 정권의 앞잡이가 돼 우리당을 혹독하게 궤멸시킨 장본인이 할 말인가”라며 “천지도 모르고 날뛰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게 정치판”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당 해체’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선거캠프 제주선거대책위원회 임명식에서 “정치판에 들어오니 이건 여당이 따로 없고 야당이 따로 없다”며 “정권을 가져오느냐는 둘째 문제이고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장모와 부인을 둘러싼 의혹 등으로 맹공을 펼치자 ‘정신머리’라는 말을 써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홍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들어온지 석달 밖에 안 된 사람이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 해체해야 된다’고 주장했다”며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