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환경부가 관리하는 전기차 공공급속충전기의 86%가 하루 충전량이 75kWh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속충전 수요가 높은 장소에 전략적으로 우선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9월~2021년 8월 환경부 공공급속충전기 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 공공급속 충전기는 총 4783기다.

이중 전기차 1회 평균 충전용량인 75kWh 기준으로 살펴보면, 하루 충전량이 1kWh가 안되는 충전기는 49기, 하루 충전량이 75kWh 미만인 충전기는 4137기(8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달 총 충전량이 75kWh 이하인 충전기도 230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평균 충전량은 설치 장소에 따라 편차가 컸다. 최저 충전량은 경북 울릉군 서면사무소 0.02kWh, 최대 충전량은 여주휴게소(인천방향) 322kWh로 조사됐다.

공공급속충전기 이용이 많은 장소는 고속도로 휴게소로 나타났다. 일평균 충전량으로는 여주휴게소(인천방향) 322kWh, 선산휴게소(마산방향) 310kWh, 충북 청주시 구룡공원 249kWh, 이인휴게소(천안방향) 239kWh, 횡성휴게소(인천방향) 233kWh, 화서휴게소(상주방향) 232kWh, 경북 포항시 장량동행정복지센터 232kWh, 안동휴게소(춘천방향) 232kWh, 화성휴게소(시흥방향) 226kWh, 선산휴게소(양평방향) 221kWh가 상위 10곳으로 나타났다. 그중 고속도로 휴게소가 아닌 곳은 2개소다.

총 충전량도 여주휴게소(인천방향) 117763kWh, 선산휴게소(마산방향) 113289kWh, 이인휴게소(천안방향) 87375kWh, 화서휴게소(상주방향) 85015kWh, 화서휴게소(상주방향) 85015kWh 등이 상위 10개소로 나타났다. 상위 10개소 중 고속도로 휴게소가 아닌 곳은 장량동행정복지센터 1곳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 현재 민간영역에서 현대자동차가 경부고속도로 안성(서울 방향), 서해안고속도로 화성(목포 방향), 중부고속도로 음성(통영 방향) 등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각각 6기씩 초고속 충전기 총 72기를 운영 중이다.

친환경차 보급을 늘리고,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공영역에서 고속도로 휴게소 급속충전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환경부(2020년 9월~2021년 8월 기준)가 관리하고 있는 공공급속충전기의 장소별 설치 비율은 공공시설이 2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주차장 16%, 공동주택 15%, 상업시설 14% 순으로 설치됐다. 일평균 충전량이 가장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는 5%에 불과했다.

공공급속충전기가 가장 많이 필요한 고속도로 휴게소 설치 비율이 가장 낮은 것을 두고, 사용자를 고려한 전략적 배치가 안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적 목표 달성에 치중해 접근성, 충전수요 등을 고려하기보다 보조금 지급 공모 방식으로 설치가 용이한 장소 위주로 구축했다는 것이다.

권영세 의원은 "공공급속충전기의 위치별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저사용 충전기는 재배치를 통한 효율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급속충전기 수요가 높은 고속도로 또는 국도 휴게소에 우선 재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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