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직 대통령 노태우씨 국가장 비판 목소리에 공감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회동 브리핑을 하는 이 수석. /사진=뉴스1
청와대 측이 전직 대통령 노태우씨의 국가장 관련 비판 목소리에 충분히 공감한다는 입장을 28일 밝혔다. 노씨 장례는 지난 2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국가장으로 치러진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노씨를) 아직 마음으로 용서하지 않은 분들의 불편함이나 국가장 결정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며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저도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국가장이 부적절하다)을 할 수 있다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도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다양한 의견을 포괄적으로 검토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자리라 그런 결정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두환씨는 국가장이나 국립묘지 안장(여부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노씨와는) 완전히 다른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씨는 본인이 용서를 구한다는 유언도 남겼고 유족들도 그동안 5·18(유족 등)을 찾아 사과하는 모습도 보였기 때문에 (전씨와는) 완전히 다른 경우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의도를 갖고 국가장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희가 대선을 고려할 이유는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화 운동을 했고 인권 변호사 출신이기 때문에 국민통합이나 화합, 포용에 (국가장이) 기여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현재는 국가장 말고는 다른 장이 없다”며 “국가장, 사회장 등으로 나눠주면 좋은데 하나로만 돼 있으니 선택의 폭이 좁아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