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6)의 '행동과 연대' 행사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 중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더 나은 세계 재건'(B3W·Build Back Better World) 회의를 주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COP26 이틀째인 이날 글래스고에서 B3W 회의를 개최했다.

B3W 구상은 미국 등 서방 진영이 개발도상국 등의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는 것으로, 사실상 중국의 인프라 구상인 ‘일대일로’를 견제하기 위한 성격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의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이 참석했다. 인프라 지원이 필요한 콩고, 인도, 콜롬비아, 에콰도르, 나이지리아 정상 등도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선 개발도상국과 신흥국들의 ‘넷-제로(net-zero)’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인프라 요구를 총족시키면서 지속 가능하고 깨끗하며, 회복력 있는 인프라 건설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서 기후 변화 대응과 녹색 경제 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프로젝트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 부채 함정과 부패에 대한 긍정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투명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함께 뭉침으로써 우리는 민주주의가 여전히 결과를 제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다시 말하지만, 민주주의는 여전히 결과를 제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서방 진영에서 ‘투명성’과 ‘민주주의’라는 표현이 중국을 겨냥해 사용하는 언급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을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프로젝트는 기후에 회복적이어야 하며 기후를 염두에 두고 개발돼야 한다”며 “모든 프로젝트는 해당 국가와 긴밀한 협력 관계에서 설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Δ높은 질과 수준의 B3W 프로젝트 추진 Δ민간과의 파트너십 Δ지속가능한 경제 회복을 위한 기후 인프라 시설 구축 등을 또 다른 원칙으로 제시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존슨 총리는 인프라 개발을 위한 5가지 핵심 원칙을 승인했다.

5대 원칙은 Δ기후 회복 및 기후렌즈를 통한 인프라 개발 Δ주최국과 선진국 지원 및 민간 부문간 강력하고 포괄적인 파트너십 구축 Δ높은 기준에 따른 자금 조달·건설·개발·운영·유지·관리 Δ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고 지구온도 상승 1.5℃를 유지하기 위한 공공 및 민간을 모두 포함하는 기후 금융의 새 패러다임 Δ경제 회복과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촉진을 위한 기후 스마트 인프라 개발 등이 제시됐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이었던 지난 31일 한국 등 동맹국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관련 회의를 주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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