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영웅광장을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21.11.3/뉴스1

(부다페스트=뉴스1) 조소영 기자,박혜연 기자 = 아데르 야노쉬 대통령 초청으로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아데르 대통령을 향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한 헝가리의 경험을 공유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아데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코로나19 극복과 백신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는 과학기술과 의학이 매우 발전했으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핵심 연구자 중 한 명이 헝가리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헝가리의 백신 연구 능력과 한국의 백신 생산 능력을 결합하면 양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데르 대통령은 이에 "한국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잘했다"고 말했다.

아데르 대통령이 이어 "헝가리 의대에 500명이 넘는 한국 유학생이 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헝가리 의대가 한국에서 인기가 높다. 보다 많은 한국 학생들이 헝가리 의대에 유학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호응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 대통령으로서 20년 만에 헝가리를 방문하게 돼 뜻깊다"며 국빈 초청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한국과 헝가리는 수많은 외세의 침략에 맞서 나라의 독립을 지켜왔고 독재정치에 대한 투쟁으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역사적·문화적으로 공통점이 많다"고 말했다.


아데르 대통령은 교황청 방문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COP26(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석 등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헝가리를 방문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교황 면담과 G20 정상회의에서 어떤 대화와 논의가 있었는지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해 설명하자 아데르 대통령은 특히 COP26에서 문 대통령의 연설을 주의깊게 들었다면서 문 대통령의 발표 내용을 요약해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과 헝가리를 포함하는 유럽연합(EU)의 그린딜이 유사하므로, 한국과 헝가리가 협력해 양측 간 경제 회복이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아데르 대통령은 이에 동의하면서 한국이 에너지 저장 기술을 개발하면 헝가리와 가장 먼저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데르 대통령은 헝가리의 원전과 태양광 등의 신재생을 포함하는 에너지 믹스 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까지 원전의 역할은 계속되나 신규 원전 건설은 하지 않고 설계수명이 종료된 원전을 폐쇄하며, 태양광, 풍력, 특히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수소에너지의 비중을 높임으로써 탄소중립을 이뤄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수소차, 수소연료전지, 수소에너지 등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신재생 에너지 협력을 이루자"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이번 문 대통령의 헝가리 국빈 방문 계기에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하고 경제, 과학기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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