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가 요소수 품귀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업계는 제철소에서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경유(디젤)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당장 요소수 대란이 화물운송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상황이다. 요소수는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된 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분해시켜주는 성분으로 버스나 트럭 등 디젤차에 의무 장착하는 배출가스 저감장치에 들어간다. 포스코는 약 1개월치의 요소수 재고 물량을 갖고 있다. 현대제철도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동국제강은 물류 자회사 인터지스의 디젤 화물차량을 통해 생산 제품을 외부로 운반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철강업계는 뾰족안 대책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누가 이런 일이 발생할 줄 알고 재고를 가득 쌓아놨겠나"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철강 생산 제품을 외부로 운반하는 물류회사의 화물차가 멈춰서면 철강제품의 물류대란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구내 디젤 차량은 제철소에서만 돌아다니다 보니 주행거리가 짧고 사용량이 많지 않은 편"이라며 "요소수 부족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운송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류회사의 화물차가 멈추는 최악의 경우 운임상승, 선박 부족 등으로 촉발된 수출난이 더욱 심각해지며 철강사의 제품 출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에 대해 '수출화물표지(CIQ)' 의무화 제도를 시행하며 사실상 수출 제한에 나섰다. 중국은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요소를 생산해왔지만 최근 호주와의 무역 갈등으로 석탄 공급이 부족해지자 이 같은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밀화학·KG케미칼 등은 중국에서 요소를 들여와 정제수를 일정 비율 섞는 방식으로 요소수를 생산하고 있다. 수입물량의 97%를 중국에 의지한다. 중국의 요소 공급이 줄어들자 국내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한 이유다. 롯데정밀화학 등 국내 석유화학사들은 1~2개월분의 재고만 보유하고 있어 오는 12월이 되면 요소수 물량은 바닥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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