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연방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존슨앤존슨사 백신(얀센)의 오염을 일으킨 백신 제조업체와의 수억 달러의 계약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연방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생산을 위한 프로그램의 선봉에 섰던 백신 제조업체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Emergent BioSolutions)’와 6억2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취소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는 지난 4일 컨퍼런스 콜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방정부의 계약 취소는 지난 3월 볼티모어에 있는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 공장에서 얀센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성분이 혼합된 백신을 생산한 것으로 밝혀져 몇 달 동안 폐쇄된 이후 이뤄졌다.
당시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는 혼합 사고 이후 미 식품의약국(FDA)의 추가 검토를 거쳐 지난 7월 말부터 얀센 백신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FDA가 공장을 언제 다시 점검할 것인지 등의 지침을 내놓지 않으면서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얀센 백신 수천만회분이 선적되지 못한 채 방치돼 왔다.
이 회사는 계약 종료로 인해 약 1억8000만 달러(2136억원)를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WP는 전했다.
WP에 따르면,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는 미국의 초고속 백신 개발작전인 ‘워프 스피드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추진했던 트럼프 행정부 때 계약을 따낸 이후 생산 문제에 직면했다.
지난 3월 얀센 백신과 아스트라제나카 백신 성분이 혼합되면서 얀센 백신 1500만회분이 오염됐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해당 시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제조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얀센 백신 생산을 직접 통제했다. 그러나 지난 6월 FDA는 위반 전력이 있는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최소 6000만회분의 얀센 백신을 추가로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가 미 연방정부와 백신 제조 계약에 합의했을 때 이를 담당했던 보건복지부의 질병 준비 및 대응 업무는 로버트 캐들렉 전 차관보가 이끌었다.
캐들렉 전 차관보는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의 컨설턴트로 급여를 받았고, 해당 회사의 회장과 함께 스타트업 회사를 설립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도가 되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캐들렉 전 차관보와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는 과거 업무가 회사의 정부 계약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었다.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는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1억회분의 백신을 생산했다고 컨퍼런스 콜에서 밝혔다고 WP는 보도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