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한재준 기자 = 여야 대선 구도가 확정된 뒤 첫날을 맞이한 6일 양측 대선 후보는 모두 청년층을 향한 구애에 나서면서도 엇갈린 행보를 보이며 설전을 이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검찰·언론 개혁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혔고, 본선 진출 첫날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가락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들과의 소통에 나서며 대선 '기본기'를 다졌다.
이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 동대문구 청년주택인 '장안생활'을 방문해 감담회를 열고 주거 문제에 관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내가 집을 한채 갖든 100채 갖든 왜 관여햐냐'는 기본적 입장이 있는데 생각을 이제 좀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자신의 대선 공약인 기본주택을 설명하며 "사회의 실질적 형평성이라는 측면에서 생애 주기에 따라 취약계층이 청년 계층인데, 억강부약의 원칙에 따라 청년에 일부 포션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후 이날 오후 유튜브로 생중계 된 '검언개혁 촛불행동연대 출범 특별대담'에 출연했다. 같은 시각 열린 '2021 대한민국 청년의날 행사'에는 축전을 보내 인사를 대신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담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민의 정상적인 판단을 위해 언론 자유를 부여했는데 어느 순간에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조작하는 특권으로 변질됐다"며 "제가 언론개혁을 못한 피해를 온몸으로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언론개혁이 심각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방문으로 첫 일정을 시작하며 소상공인과의 소통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시장에서 상인들과 사진을 촬영하거나, 상인들의 손을 잡고 코로나 위기를 조금만 더 버티자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반건조 오징어와 나나스끼(울외장아찌) 등을 직접 구입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오찬 회동에 이은 청년의날 행사 참석으로 청년과 소통 행보에 주력했다.
청년 정치인이자 30대 당대표로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이 대표는 전날(5일) 국민의힘 경선에서 윤 후보가 당선되자, 이에 반발하는 일부 청년 당원이 당 게시판에 탈당을 인증하는 현상이 벌어지자 윤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를 여러번 만나며 젊은 세대에게도 소구력을 가진다고 생각했다"며 "당에 지지를 보내준 2030세대가 더 많은 지지를 보내도록 후보와 제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진 청년의날 행사에서는 청년들과 손잡고 걷고 사진을 같이 찍는 등 청년층 끌어안기에 나섰다.
두 후보는 여야 대선 구도가 확정된 지 하루 만에 날카로운 신경전도 벌였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가 '검언개혁 촛불행동연대 출범식'에 참여한 것을 두고 "조국 사태를 만들었던 사람들이 '검언개혁 촛불집회'를 하는 데 이 후보가 참여한다"며 "이 후보는 조국수호 세력에 공개적으로 올라타 가담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또 이 후보가 주장하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가락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 피해는 영세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에 대한 피해를 보상하는 손실보상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몇 퍼센트를 전부 지급한다' 그런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제 지론"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의 선공에 이 후보도 반격에 나섰다.
이 후보는 '검언개혁 촛불행동연대 출범 특별대담'에서 윤 후보를 겨냥 "그분은 '누구를 잡아넣겠다' 보복·복수 얘기를 많이 하고 저도 잡아 넣겠다고 하더라"라며 "저는 미래를 얘기하는데 그분은 주로 과거 얘기를 한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저는 미래 민생을 얘기하고 싶고 앞으로는 위기의 시대이자 난제가 많은 시대라서 실력이 중요한 시대"라며 "실력이라는 건 말이 아니라 실적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제가 (윤 후보보다) 국민을 설득하기 더 쉽겠다는 생각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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