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국을 대표하는 데이터센터 리츠 이퀴닉스가 3분기 실적 호조에도 하락세를 나타내던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사진=이퀴닉스
미국을 대표하는 데이터센터 리츠 이퀴닉스가 3분기 실적 호조에도 하락세를 나타내던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8% 상승한 797.7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0.2% 증가한 16억8000만달러로 컨센서스를 0.3% 하회했다. 주당 AFFO(조정운영수익)는 7.1% 늘어난 6.94달러로 컨센서스를 3.5% 상회했다. 영업수익은 2002년 4분기 이후 75개 분기 연속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수익을 서비스 영역별로 구분해보면 코로케이션이 74.7%, 인터커넥션이 18.6%를 차지했다. 코로케이션이란 데이터센터 상면을 캐비닛 단위로 고객사에 임대하는 서비스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케이션이 전체 매출에서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퍼블릭 인터넷 망에 비해 보안과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인터커넥션(1대1 서버 상호연결) 수요 또한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케이션 단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면서 "주가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인 것은 캐비닛당 MRR이 지역별로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RR(Monthly Recurring Revenues)은 월마다 반복되는 영업수익을 뜻한다. 보통 캐비닛 단위로 상면을 임대하기 때문에 캐비닛 당 MRR은 임대료와 같은 의미다. 

이퀴닉스는 3분기에만 전세계 11개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오픈하며 캐비닛 4000개를 늘렸다. 전체 캐비닛 용량은 32만개까지 증가했지만 캐비닛 공급이 고객사 수요보다 빠르게 증가하며 MRR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다. 3분기 기준 이퀴닉스의 캐비닛 활용률은 79%이며 아메리카지역의 캐비닛 당 MRR은 2393달러로 전분기 대비 1.2% 하락했다.

강 연구원은 "MRR 하락 압력은 캐비닛 공급량이 조절되는 2022년 하반기부터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며 "매 분기 200군데 이상의 신규 고객사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엣지 클라우드 구현을 위한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수요층이 탄탄한 만큼 공급 속도 조절에 따라 이퀴닉스 자산 활용률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MRR, 즉 임대료 회복 추이를 지켜볼 시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