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의 롭 말리 이란 특사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 중동 4개국을 방문한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미 국무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순방은 오는 29일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7차 협상 재개를 앞두고 의견 조율을 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열흘간 이뤄진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말리 특사는 중동 지역에서 이란의 불안정한 활동과 이번 핵 합의 복원 회담 7차 협상 등 이란 관련 광범위한 우려 사항에 대한 우리의 접근방식을 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란과 미국을 비롯한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당사국들은 지난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 합의 복원 협상을 진행 중이다.
JCPOA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이란의 무기급 핵개발을 제한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2015년 맺은 합의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탈퇴로 합의는 표류했고, 제재가 복원된 가운데 이란은 경제 위기를 겪으며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이는 등 핵개발에 몰두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후로 핵 합의 복원 의사를 밝혔지만 이란과 간극을 좁히지 못했고, 이에 두 나라의 핵 합의 동시 복귀 로드맵 마련을 위한 협상이 유럽연합(EU)의 중재로 이뤄지고 있다.
6차까지 이뤄진 협상은 지난 6월18일 이란 대선에서 강경보수 성향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당선된 뒤 중단됐다. 대선 이틀 뒤인 20일 대표단이 빈에 모였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자국으로 돌아간 바 있다.
그 사이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맺은 핵 시설 사찰 허용 합의가 만료(6월24일)해 긴장이 고조됐지만,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지난 9월 이란으로 날아가 제한적으로나마 사찰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합의하고 돌아와 대화의 불씨를 간신히 살려놓은 상황이다.
7차 협상은 오는 29일 빈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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