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오스트리아가 오는 15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와 불완전접종자만 외출을 제한하는 부분 봉쇄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미접종자 봉쇄는 지금까지 나온 백신 접종 강제 정책 중 가장 강력한 수위의 차별적 조치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4일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9개 연방 주 주지사들과 화상 회의로 논의한 결과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맞지 않은 국민 수백만 명에 대해 강제 봉쇄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의 효력은 당장 월요일인 이튿날부터 열흘간 발생한다. 백신을 아예 맞지 않거나 1번만 맞은 이들은 식료품 구입과 출근, 병원 진료 등 긴급한 사유가 아니면 집 밖 외출이 제한된다. 단, 12세 이하 아동·청소년에겐 예외가 적용된다.
샬렌베르크 총리는 "백신 접종률을 늘려야 한다. 지금은 수치스러울 정도로 낮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의 백신 완전 접종률은 65%로 세계 평균(41%)보다는 높지만, 서유럽에선 상당히 낮은 편이다.
오스트리아의 상대적으로 낮은 백신 접종률은 극우 자유당의 선동에 기인한 면이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극우 자유당은 오스트리아 의회 의석 점유율이 세 번째로 높다.
다만, 백신을 맞지 않은 일부 인구에만 적용되는 이번 조치가 적절하게 시행될 수 있을지를 두고는 경찰과 공무원들은 물론, 여당에서마저도 많은 의문이 제기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단 정부는 경찰의 철저한 검문을 통해 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 같은 '초강수'를 두는 건 그만큼 감염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900만 규모 오스트리아의 최근 3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일평균 1만1000~1만3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사망자 수는 40명대를 유지하다 주말인 이날만 17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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