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화상으로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 관계 및 국제 현안과 관련해 논의한다.
최근 양측은 대만 문제와 공급망 문제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어 이 내용이 주요 논의 사항이 되겠지만 우리로선 종전선언, 북핵 문제 해결 등 한반도 문제가 다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사건건 부딪히던 미중 양국은 그동안 한반도 문제, 이란 핵협상, 기후변화 문제 등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때문에 두 정상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댈 가능성이 제기된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양 정상은 두 차례 전화 통화를 가졌다. 이번 화상 회담이 세번째 대화인 셈이다. 첫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홍콩과 신장지구의 인권문제에 우려를 표명했고, 시 주석이 이에 반박하면서 갈등만 드러냈다.
두번째 통화에선 악화되는 갈등을 관리하기 위해 양측 모두 관계 개선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나 이틀 뒤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표현했고 대중 추가 제재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관계는 악화됐다.
이번 대화는 갈등을 완화시키기는 방향으로 흐를 거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물가 상황 등 미국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활용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를 위해 한반도, 이란, 기후변화를 위해 함께 협의해 나가자는 성명을 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우리 정부가 미국, 중국에 '한국전쟁(6·25전쟁) 종전선언'과 관련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내용이 언급될지가 관건이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 제안 이후 북한이 '흥미로운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밝히자 우리 정부는 미중과 각각 이에 대해 논의해왔다.
미국과는 이를 위해 수차례 각급에서 협의를 진행해왔다. 구체적으론 종전선언에 들어갈 문구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물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14일 방미길에 기자들과 만나 '종전선언에 대한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모두 북한의 도발 등 한반도 정세의 안전한 관리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종전선언'에 대해 관심은 다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도 이를 추진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인휘 이화여자대학교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구체적인 어젠다로 다뤄질 가능성은 적다"라며 "종전선언이 한미간에 완전히 조율된 것도 아니고, 북한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언가 나오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이번 정상회담의 내용으로는 "미중 양국이 갈등 상황을 어느정도 유지하는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협력할 건 협력하겠다는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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