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17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에 18세 이상 성인 전체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허가해달라고 신청했다. /사진=모더나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17일(현지시각) 미 식품의약국에 18세 이상 성인 전체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허가해달라고 신청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모더나는 모든 성인을 상대로 50마이크로그램(㎍)의 백신을 주사하는 방안에 대한 접종 허가 요청서를 제출했다. 50㎍은 4주 간격으로 각 100㎍ 투여하는 1·2회차 접종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현재 미 FDA는 면역력이 결핍됐거나 65세 이상 환자, 중증 질환의 위험이 높거나 정기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사람을 상대로만 부스터샷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모더나의 이번 신청은 화이자가 자사 백신 부스터샷에 대한 접종 허가를 신청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제출됐다. FDA는 화이자 부스터샷에 대한 결정을 이번 주 내로 내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 단계에 이르기 위해 부스터샷 접종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지난 8월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지난 16일 코로나19가 내년에는 독감과 같은 주기적 유행병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지난달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이 끝난 뒤 최소 6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모더나는 현재 일본 의약당국에도 부스터샷 접종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프랑스·캐나다·핀란드·스웨덴을 포함한 서방의 여러 국가들은 젊은이들의 심근염·심낭염 등 부작용 가능성을 우려해 모더나 백신 부스터샷 승인에 대해 비교적 방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우리 방역 당국도 16일 30세 미만(1992년 1월1일 이후 출생자)의 모더나 접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간의 심근염·심낭염 발생률에 있어 큰 차이가 없었지만 독일·프랑스에서 모더나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의 위험이 화이자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과 국내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해 좀 더 안전한 접종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모더나 백신의 접종 연령을 일부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