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유럽 국가들이 백신접종증명서를 통해 미접종자의 다중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미접종자에게만 이동제한령을 내리는 등 강력한 봉쇄 조치를 꺼내들었다. 지난 18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독일 하원에서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유럽 국가들이 백신접종증명서를 통해 미접종자의 다중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미접종자에게만 이동제한령을 내리는 등 강력한 봉쇄 조치를 꺼내들었다.
18일(현지시각)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백신 미접종자에게만 식당 취식은 물론, 스포츠 및 문화 행사 참여 등을 금지하는 규제 강화를 발표했다.

독일은 지금까지 백신 접종자와 코로나 완치자에게만 다중시설 이용을 허용하는 정책이 시행돼 왔는데 이를 보다 강화해 미접종자의 이동 제한 범위를 전면 확대한다는 것이다. 
최근 독일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6만~6만5000명대 발생하고 있고 신규 사망자도 200명대가 유지되면서 방역 지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재유행의 원인에 백신 접종 기피가 있다고 보고 16개 지방정부 동의 하에 보다 강력한 미접종자 차별책을 통해 접종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메르켈 총리는 "의료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4차 유행을 진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시행 이유를 밝혔다. 또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더 많았다면 필요하지 않았을 조치들이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며 접종을 당부했다.

오스트리아도 이번 주부터 미접종자에 대해서만 이동제한령을 발표하는 고강도 조치를 발표했다.
프랑스는 미접종자를 차별적으로 규제 강화하는 정책을 강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기존 운영해오던 백신접종증명제도 '헬스패스'가 잘 시행되고 있어 다른 나라들처럼 미접종자만 겨냥한 추가 규제를 적용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 취약층에 대해서만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있는데 이들의 경우 12월부터 부스터샷을 접종해야만 헬스패스가 유효하게 된다.

이번 주부터 파리 주재 오스트리아 대사관 앞에서는 자국 정부의 미접종자 이동제한령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프랑스 국민들 사이에서도 추가 규제를 우려하는 불안감이 커지자 이같이 발표한 것이다. 
옥스퍼드대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프랑스의 완전접종률은 69%로 추가 조치를 발표한 나라들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