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하기 위한 선거대책위원회 쇄신 방안을 논의한다. 지지율 등 정체 위기를 돌파할 묘수를 찾겠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안건은 선대위 쇄신과 관련해 이 후보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방안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을 민주당 후보로 선택한 국민과 당원의 뜻은 변화와 혁신에 있지만 이재명조차도 국민 열망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반성을 했다"며 쇄신 의지를 밝혔다.
그는 "변화해야 할 민주당에 동화되는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 이재명이라고 하는 대선 후보를 선택한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민주당이 반성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 선대위는 '용광로 선대위'란 취지에 맞춰 매머드급으로 구성됐으나 실무진 구성까지 더디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마저 부침을 겪으며 내분이 촉발됐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선대위가 빠르게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민주당 내부 위기감이 커졌고 이 후보는 전날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했다.
이날 의총에서 이 후보에 선대위 전권이 위임될 경우, 향후 선대위는 이 후보가 지향하는 '몽골군처럼 빠른 속도와 단결된 힘'의 표본으로 전면 재편될 전망이다.
이에 상임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대표를 비롯해 선대위 보직을 맡은 의원들의 거취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날 송 대표는 "이 후보에게 쇄신 문제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원팀 선대위를 구성했지만 기동성이 부족한 점이 있다. 이재명 후보의 의지가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모든 것을 비우고 하심 하방해 새롭게 다시 출발합시다"라며 "움직이고 변화하고, 행동하는 민주당을 만들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경선 후보였던 김두관 의원은 전날 선대위 쇄신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공동선대위원장직 등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초선인 황운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쇄신돼야 한다. 후보를 빼고는 다 바꿔야 한다"며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일부에서 당권에 대한 말인 것처럼 곡해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의 비전과 방향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까지 거론되는 것에는 "엄중한 상황이라 어떤 상황을 가정해 말씀드리기에는 섣부르다"며 "오늘 4시 긴급 의원총회가 열린다고 하니 당 의사가 취합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또 실무진 중심의 '별동대'가 가동될 가능성엔 "제가 별동대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 당 또는 선대위가 너무 무겁고 느리고 민감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고, 그 점 때문에 민첩하고 가볍고 기민한 대응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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