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CNBC 방송은 네덜란드가 연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코로나19 확진 건수에 병상 부족 사태를 이기지 못하고 독일로 환자들을 실어나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최근 종합병원 정기 진료를 축소하면서까지 병상 확보에 나섰지만 폭증하는 감염 건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이날부터 환자들을 독일로 이송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네덜란드 환자 20명이 독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구 규모가 1700만정도인 네덜란드는 연일 2만3000명대 확진, 두 자릿수 사망이 유지되는 재유행을 겪고 있다. 감염 건수는 이미 지난 5월 정점 수준이지만 곧 새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코로나19 백신 완전 접종률은 72.3%다.
네덜란드의 중환자실 병상 1050베드 중 이날 기준 488베드가 코로나 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고 암 치료와 심장 수술 등 생명이 위중한 환자들은 병상을 배정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덜란드 보건당국(NSA)에 따르면 현재 전국 종합병원 수술실 중 전체 3분의 1이 문을 닫았다. 중환자 병상을 최대한 코로나 병상으로 투입하기 위해서다.
네덜란드가 독일로 급한 환자들을 이송하고 있지만 독일의 상황도 좋지 않다.
현재 독일도 연일 5만명 안팎의 확진자와 300명 안팎의 사망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감염 상황이 악화할 경우 환자 이송마저도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 독일 국방부는 조만간 군인들을 위한 필수 접종 백신 목록에 코로나19 백신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정부는 감염 억제를 위해 방역 수준을 다시 강화했다. 시민들은 대규모 반대 시위에 나서고 있다. 금요일인 지난 19일 밤부터 로테르담에서 방화와 투석 등 폭력 시위가 일어난 가운데 경찰이 이를 강경 진압해 지금까지 170여 명이 체포됐다. 위드 코로나에 준하는 대대적 방역 완화 이후 갑자기 정책을 변경하자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담당 사무국장은 "유럽과 중앙아시아가 어려운 겨울을 맞이할 것"이라며 "예방접종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사용, 손 씻기 등의 방역 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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