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 피해자 베티 그레벤시코프(오른쪽)와 아나 마리아 워렌버그가 최근 미국에서 82년만에 재회했다. /사진=아르헨티나 매체 라나시온 캡처
어릴 적 나치를 피해 헤어졌다가 최근에 재회한 두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홀로코스트 피해자 베티 그레벤시코프와 아나 마리아 워렌버그의 재회 소식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로 만 91세인 이들은 1939년 제2차 세계대전 발발을 앞두고 독일을 떠나 소식이 끊겼다. 워렌버그와 그의 가족은 1939년 칠레 산티아고로 피난한 뒤 그곳에서 거주했다. 그레벤시코프는 가족과 함께 중국 상하이에 정착했다.

이들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쇼아 재단(Shoah Foundation) 소속 연구원의 도움으로 다시 만났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화상대화 애플리케이션(앱) 줌(Zoom)을 통해 비대면 통화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 11월5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직접 만났다.

이날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워렌버그를 만난 그레벤시코프는 "마치 서로를 어제 본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어 "우리가 9살 소녀는 아니지만 마치 어린아이처럼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며 "우리 모두에게 큰 행복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