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각) 브로드컴은 전거래일 대비 0.87% 하락한 583.4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7일 593.07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하락 전환했다.
브로드컴의 4분기 매출액은 74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전분기대비 9%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동기대비 23% 성장했다. 매출 비중의 76%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이 전년동기대비 17%, 전분기대비 8% 증가하며 전사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내에서 비중이 30%를 상회하는 주력 사업은 네트워킹(Networking)과 와이어리스(Wireless) 사업이 대형 클라우드의 신규 스위치 업그레이드 수요 호조와 아이폰13 싸이클에 힘입어 각각 전분기대비 8%와 27%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확대 기조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로드컴은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76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2억4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높은 기저로 인해 와이어리스 사업이 전년동기대비 비슷한 수준을 보이거나 한 자릿수로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하며 전체 반도체 매출액은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전체 반도체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로는 2% 성장하는 셈"이라며 "조심스럽게 내년에도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및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로부터 2023년 주문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브로드컴은 다음 분기 배당액을 14% 확대한 4.10달러로 확정했다. 배당수익률은 2.8%다. 또한 내년 말까지 시가총액의 4% 수준인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혔다.
브로드컴의 가치주로서의 매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우선 이번에 발표된 주주환원 정책이 이미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문 연구원은 "이익 성장이 지속된다는 것은 향후 주주환원 재원 확대를 의미한다"면서 "참고로 브로드컴은 잉여현금흐름의 50%를 배당으로 지급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역시 정당하다는 판단"이라며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주식은 12개월 선행 P/E(주가수익비율) 18.5배에 거래 중으로 과거 5년 평균치(13.6배) 대비 2 STD(표준편차) 높게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이와 유사한 규모로 리레이팅 됐고 같은 기간 브로드컴은 주주환원을 더욱 확대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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