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유튜브 채널 'Meritz On'을 오픈했다./사진=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유튜브 채널 '메리츠 온(Meritz On)'을 오픈하며 디지털을 활용한 리테일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증권사들의 대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향후 회사 상품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지난 14일 'Meritz On'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온라인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 증권사 중 그동안 유튜브 채널이 없는 곳은 메리츠증권이 유일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0월 말 인력 유치 및 팀 신설을 준비한 뒤 지난 6일 디지털Biz팀을 신설했다. 디지털Biz팀은 디지털 전담 부서로 IB(기업금융)와 리테일(소매금융) 부문 균형을 맞춰 개인들의 비대면 서비스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이다.

자사 유튜브 채널은 따로 없었지만 메리츠증권은 그동안 삼프로TV로 잘 알려진 경제 콘텐츠 기업 이브로드캐스딩과 함께 온라인 주식강의를 진행해왔다. 삼프로TV에서는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비롯해 다양한 섹터의 애널리스트들이 종목 분석을 통한 투자방법을 강의했다.

이번에 개설된 메리츠증권의 유튜브 채널은 메리츠증권의 상품 및 투자 정보 등을 안내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경수 센터장을 비롯한 애널리스트 출연 여부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메리츠증권의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전해드리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으며 비대면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제공과 디지털 채널 편의성 제고, 그리고 다양한 고객 이벤트와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메리츠증권의 상품 안내, 투자 정보 등을 업로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월 CFD(차액결제거래) 시장에 진입한 메리츠증권은 CFD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인하해 고객을 대거 끌어모은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6월부터는 ETN(상장지수채권)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의 이 같은 행보는 기존 IB로 쏠린 메리츠증권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메리츠증권의 IB 시장점유율은 9.4%이다. 반면 리테일부문의 위탁매매시장 점유율은 1.6%, 자산관리시장 점유율은 1.7%에 불과하다.

이번 유튜브 개설 역시 리테일 부문 강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을 활용한 리테일 사업에 공을 들여 2030 젊은 주식 투자자들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수익 다각화를 위해 최근 다양한 상품 출시 및 이벤트에 집중하고 있다"며 "메리츠증권 역시 IB 뿐만 아니라 리테일을 통한 수익 다각화에 초점을 두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