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기원이 21일 국내기전을 모두 휩쓴 신진서의 맹활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개최가 보편화된 세계 대회 등을 2021년 바둑계 10대 뉴스로 꼽았다. 순위는 따로 정하지 않았다.
올해 한국 바둑을 돌아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신진서다. 한국기원 역시 "신진서는 국내외 대회에서 맹활약, 명실상부한 '신진서 시대'를 열었다"며 신진서를 조명했다.
신진서는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우승을 신호탄으로 GS칼텍스배, 명인전, 용성전, 춘란배, KBS바둑왕전에서 우승, 올 한해에만 6개의 타이틀을 쓸어 담았다. 2021년 내내 랭킹 1위를 지켰고 2년 연속 상금 10억원을 넘어서는 등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1인 천하를 구축했다.
더불어 한국기원은 3년 만에 한국에 농심배 우승을 안긴 신진서의 활약을 또 다른 뉴스로 꼽았다.
앞서 2번의 농심배에서 2패에 그쳤던 신진서는 22회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의 네 번째 주자로 출전, 5연승을 수확하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신진서가 커제 9단(중국)을 꺾고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박정환 9단은 가만히 앉아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신진서의 기세를 꺾은 박정환의 삼성화재배 우승도 10대 뉴스 중 하나다. 박정환은 '천적' 신진서를 뛰어넘으며 삼성화재배 첫 우승에 성공했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타이틀을 획득한 박정환은 2년 만에 무관에서 탈출했다.
박정환에 앞서 신민준 9단이 LG배 정상에 오르며 한국에 첫 세계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신민준은 커제 9단에게 역전승하며 입단 후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남자부에서 신진서가 건재했다면 97개월 연속 여자랭킹 1위를 질주 중인 최정 9단은 흔들렸다.
최정은 오청원배, IBK기업은행배 우승을 차지했지만 오유진 9단과 조승아 5단의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오유진은 하림배 여자국수전과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결승에서 두 번 연속 최정을 꺾고 단숨에 2관왕에 올랐다. 조승아도 삼성화재배 최종 예선, 호반 여자최고기사 결정전 본선에서 연거푸 최정을 물리치며 여자 바둑계 판도에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한국기원은 온라인 대국이 보편화된 '코로나19 시대'의 세계대회도 주목했다. 올해 LG배, 삼성화재배, 농심신라면배, 국수산맥 등 국내 주요 세계대회는 물론 응씨배, 춘란배, 오청원배, 센코컵 등 중국·일본이 주최하는 대회도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메이저 세계대회 사상 첫 인터넷대국은 2020년 4월 열린 4회 몽백합배 본선8강전 이었다.
한국 바둑의 어른이던 '영원한 국수' 김인 9단의 안타까운 별세 소식도 있었다. 향년 78세. 15세에 프로에 입단한 김인 국수는 63년간 한국기원 전문기사로 활약하며 1568전 860승 5무 703패의 통산전적을 남겼다. 1968년 작성한 40연승은 현재까지 한국기원 최다연승 1위 기록이다.
한국기원은 이 밖에 Δ셀트리온, KB 국민은행 바둑리그 통합 우승 Δ바둑진흥기본계획 발표 Δ이재윤, 대한바둑협회 7대 회장 당선 등을 10대 뉴스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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