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게재 순서
①대선에 금리 인상·NFT까지, 굵직한 재료 많은 새해 증시 3600 가나
②올해도 이어지는 변동성 장세, 이 종목에 투자하라
③테이퍼링 보다 금리가 더 문제?… 새해 증시 최대 악재는

지난해 상고하저 흐름을 보인 국내 주식시장의 새해 기상도는 어떨까?  2022년 증시에서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주목해야 하는 키워드로 정상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NFT(대체불가능한토큰), 변동성, 공급망 재편, 대통령선거, 기준금리 인상 등을 꼽았다. 이 같은 키워드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따라 코스피의 방향과 정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 전망치는 평균 2770~3340선으로 제시했다. 연초 3000대 전후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하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연출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센터장들이 뽑은 내년 증시 주도할 핵심 키워드는? 
2022년 국내 증시는 굵직한 재료들이 산적한 만큼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3월 대선, 6월 지방선거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등 금융 긴축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증시 키워드로 공급망 재편을 언급했다. 이 센터장은 “코로나 팬데믹, 미중 패권 경쟁 등으로 공급망 안정성의 중요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주요국들은 미래 핵심 품목을 중심으로 자국 내 공급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에 2022년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미국 공급망 강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대통령 선거가 증시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정책 토론회 등을 통해 각 정당의 정책 방향성이 구체화되면서 차츰 신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반영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연초부터 캠프별 구체화된 공약 발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당 정책 관련해서는 내수와 신재생, 건자재 업종이 야당 정책 관련해서는 교육과 원전, 건설 업종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변동성을 꼽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코로나19 우려가 여전해 한동안 증시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단기적으로 오미크론 이슈가 정리된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긴축정책과 국내 제조업 부진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하방압력이 강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정상화를 꼽으며 내년 상반기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반기 중 증시가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해소, 신흥국 위드 코로나 돌입, 공급난 완화 등으로 정상화에 접어들면서 상반기 상승 폭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 NFT를 꼽은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NFT의 2021년 3분기 거래액은 약 6조9000억원 규모로 전분기대비 7배 가량 증가했는데, 거래에 사용되는 암호지갑 또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기존 가상화폐 자산과 NFT의 가장 큰 차이점은 블록체인 위에 약속(조건)을 얹을 수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의 유무”라고 설명했다. 

리서치센터장, 2022년 코스피 2700~3600선 예측
오미크론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긴축 우려로 한국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센터장들은 내년 코스피 지수 예상범위를 최저 2700에서 최고 3600까지 폭넓게 전망했다. 

가장 높은 지수인 3600선을 제시한 KB증권은 상반기에 높고 하반기에 다소 저조한 ‘상저하고’를 점쳤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헝다 디폴트 사태 이후 연이은 부실기업 파산 우려가 커지자 중국 정부가 정책 전환 카드를 고민 중인 데다 연초 이후 인플레 우려 완화 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반등 기대감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오미크론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코스피 지수가 2800~3000선의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밴드를 2800~3400선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내증시가 반등 모멘텀을 찾으려면 단기적으로는 오미크론에 대한 기존 백신이 효과적이고 경구용 치료제가 대안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기대와 달리 반대의 연구 결과가 나오면 반등에 시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메리츠증권 2800~3450,  키움증권은 코스피 2900-3450선 도달을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 2850~3300선, 한국투자증권 2800~3400선으로 내다봤다. 이경수 센터장은 “내년 코스피 순이익을 175조원으로 가정할 때 상저하고를 예상한다”며 “내년 1분기 매크로 변수 불확실성 해소여부가 지수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영향력 커진 MZ세대” 내년에도 증시 이끌 전망  
2021년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MZ세대 투자자가 급부상했다. 한국예탁결제원 ‘2020년 상장법인 개인 투자자 보유금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9세 이하 주식투자 입문자는 총 160만명이다. 주식 시장에 새로 들어온 전체(300만명) 인구의 절반 이상(53.5%)이 MZ세대인 셈이다. 

센터장들은 대체로 MZ세대들이 2022년 주식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승택 연구원은 “2021년은 MZ세대 전체 구성원이 만 20세 이상이 되는 첫해로 국내 소비 시장은 구매력이 확대된 MZ세대 중심으로 재편되는 본격적인 해”라며 “2035년은 MZ세대가 X세대의 구매력을 뛰어넘어 그 영향력은 점차 확대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MZ 세대들은 월급을 대체할 현금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이라며 “소득의 대부분을 투자하고, 특히 희소성에 중점을 둔 이른바 리셀테크에 관심을 보인다“며 ”이에 ‘희소성’을 보장할 수 있는 고유 코드인 NFT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구조적 성장산업에 대한 탐색이 더욱 빨라지는 가운데 정보전달 매체의 발달에 따라 정보 비대칭성도 더욱 약화될 전망”이라며 “리스크 선호도가 높은 연령층의 증시 진입은 성장산업의 밸류에이션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MZ세대의 투자가 장기투자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상영 본부장은 “MZ세대 유입으로 국내외 주식거래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인 투자로의 전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기존의 투자자에 비해 해외 주식 시장의 정보를 발 빠르게 접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점차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개별 종목군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MZ세대의 포트폴리오 구축과 관련해 이경수 센터장은 “일부 밈(Meme) 주식의 등장이 있으나 투자 패러다임은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며 “해외투자는 자산배분 측면에서 필수이며 신산업 성장의 초기에서 투자방식이 다변화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