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강민경 기자,박병진 기자 = 홍콩 당국에 의해 체포된 반중 온라인 매체 입장신문(Stand News) 전·현직 편집장을 30일 선전물 출판 음모 혐의로 기소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경찰보안법전담수사팀은 이날 성명을 내고 "34세 남성과 52세 남성 및 온라인 미디어 기업 한 곳을 선전물 출판 한 가지 혐의로 각 기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기소된 남성은 패트릭 램 편집장 대행과 정 푸이 쿤 전 편집장 및 입장신문의 모기업 베스트 펜슬 리미티드라고 AFP는 전했다.
앞서 전날(29일) 홍콩 경찰은 인력 200여 명을 동원해 램 편집장 대행과 정 전 편집장을 포함, 입장신문 전·현직 간부 7명(남성 3명, 여성 4명)을 체포했다.
또 입장신문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6100만홍콩달러(약 93억원) 규모 자산을 동결하고 컴퓨터와 전화, 언론 자료 등을 압수했다.
이와 관련, 국제사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장관 명의로 성명을 내고 "중국과 홍콩 당국에 홍콩의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을 표적으로 삼는 것을 중단하고 부당하게 구금되고 기소된 언론인들과 언론사 간부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콩 주재 중국 연락 사무소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의의 행위"라며 "입장뉴스 관계자들을 법정에 세우는 것은 '악인들이 마땅히 받을 것을 받는 것'의 문제이지 언론의 자유와는 무관하다"고 맞섰다.
친중 성향의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외국 정부인 미 국무부가 석방을 요구한 것 관련, "법치주의에 어긋난다"며 반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입장신문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과 체포는 법 집행일 뿐 미디어 산업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입장신문은 홍콩 우산혁명이 일어난 2014년 창간해 민주진영을 대변하는 온라인 매체로 인기를 누려왔다.
한편 중국은 2019년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을 반대하며 벌어진 대규모 민주화 시위 이후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으며, 현지 언론 탄압도 거세지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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