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이란이 연구장비를 탑재한 인공위성 로켓을 우주로 보냈다고 30일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다.
내달 3일 재개하는 이란 핵합의(JCPOA) 복원 협상을 앞두고 서방을 자극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아흐마드 호세이니 이란 국방부 대변인은 국영방송 논평을 통해 "운반용 인공위성 로켓 '시모르그'호가 고도 470km에서 (탑재하고 있던) 3개의 연구 장비를 발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이번 발사에서 의도한 연구 목표는 달성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예비 발사로 이뤄졌지만, 곧 실제 발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란 국영방송은 발사체가 날아가는 장면을 내보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란은 중동 최대 규모 미사일 개발국 중 하나로, 2020년 4월 첫 군사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 2월에도 위성 발사체 '졸자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면서, 220kg의 탑재물을 궤도에 올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 시도를 비난해왔다.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사용되는 장거리 탄도 기술이 핵탄두 미사일 개발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란은 자국 우주 개발 사업은 민간과 국방의 목적만을 위한 것이며, 핵 합의나 국제 협정에 위반되는 바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 새 군사위성 발사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JCPOA는 이란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이 이란의 핵 개발을 제한하는 대신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해제를 약속하며 2015년 맺은 합의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방 탈퇴하면서 제재가 복원됐고, 이란도 이듬해 다시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이며 국제사회를 압박해왔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합의 복원 의사를 밝혔지만, 이란과 '먼저 행동에 나서라'는 취지의 신경전을 벌이면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지난 4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한 회담이 유럽연합(EU)의 중재 하에 열리고 있다. 합의 표류에 책임이 있는 미국은 직접 대화에 참석하지 못한 채 협상장 근처에 머물면서 EU 대표단의 중재를 통한 간접 대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6월 이란에 강경 보수 성향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취임 이후 멈춰 섰던 협상은 5개월 만인 지난달 29일 재개했다. 다음 대화는 내달 3일 재개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