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서비스 이용료 인상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사진제공=쿠팡
서비스 요금을 올린 쿠팡이 올해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쿠팡은 지난달 30일 신규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유료 멤버십 '와우 멤버십' 가입비를 기존 2900원에서 4990원으로 70% 넘게 올렸다. 2019년 멤버십 론칭 이후 처음 단행된 것이다. 기존 회원에 대해선 추후 안내를 통해 요금을 변경할 예정이다.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도 수수료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이용료를 올린다. 쿠팡이츠 입점 업체들은 기존 프로모션으로 건당 1000원의 주문중개 수수료와 배달비 5000원만 부담하면 됐었다. 새로운 요금제가 도입되면 중개수수료 9.8%와 배달비 5400원을 지불해야 된다. 

새로운 요금제가 제시되면서 기존 프로모션 혜택은 신규 입점 업체만 3개월간 받을 수 있다. 사실상 모든 가입 업체의 배달비 부담이 늘어난 것이다.


쿠팡이 서비스 이용료를 올린 이유는 실적 개선이 꼽힌다. 수 년간 ‘계획된 적자’ 를 강조했지만 상장사가 되면서 어느 정도의 실적 개선 필요성을 갖게 된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도 대규모 첨단 물류센터 2곳의 조성이 예정돼 투자비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 3분기 쿠팡의 매출은 46억4470만달러(약 5조4923억원)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8%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고정금리 3.45%로 1억3900만달러(약 1700억원)를 대출받았다. 

쿠팡 와우 회원은 5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월 이용료를 올리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료 인상으로 고객 이탈이 우려되지만, 다른 업체 보다 주어진 혜택이 많아 기우에 그칠 것이란 시각이 많다.

쿠팡은 와우 회원에게 ▲무제한 무료 로켓배송 ▲무제한 30일 무료 반품 ▲로켓프레시 무료 배송 ▲무제한 무료 로켓직구 배송 ▲와우 전용 할인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 이용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OTT 수요가 높아지고 타 OTT 이용료도 오르면서 대규모 고객 이탈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쿠팡이 충성고객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