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만에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한데다 부실 사모펀드 판매 후폭풍까지 깔끔하게 정리한 만큼 예견된 수순이라는 평가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신년 1월 1일자로 계열사별 조직을 개편하고 정기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던 정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해 1년 더 한국투자증권을 이끌게 됐다.
취임 3년 차인 정 대표는 2019년 취임 당시 공언했던 경영목표 달성에 성공하며 뛰어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1조204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국내 증권사가 누적 순이익 ‘1조 클럽’에 입성한 건 한국투자증권이 처음이다. 취임사에서 밝힌 3년 내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지켰다.
정 대표가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팝펀딩 등 사모펀드 판매책임 이슈로 무너진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던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6월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고객에게 부실 사모펀드를 판매한 책임을 모두 지겠다고 발표했다.
2개월에 걸쳐 기존에 판매된 부실 사모펀드 10개 상품에 대한 투자 원금 전액에 대한 보상 업무를 진행했다. 한국투자증권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회사 내부적으로 불완전 판매에 대한 경각심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올해 임기 4년차를 맞이하는 정 대표는 앞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부문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먼저 해외 IB(투자은행)사업을 본격화하고 시너지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글로벌사업본부, IB2본부 산하 ECM부와 인수영업3부, PF(프로젝트파이낸싱)그룹 산하 PF전략부를 각각 신설했다. 온라인 및 퇴직연금 등 리테일 부문 영업력 제고를 위해 eBiz본부, 해외MTS개발담당, 연금전략담당을 신설했다.
홀세일 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솔루션본부 산하에 투자솔루션영업담당, 대체솔루션부, OCIO솔루션부도 새로 만들었다. 미래 금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리스크관리 고도화를 위해 경영기획총괄 산하에 기획담당, 리스크관리본부 산하에 리스크전략부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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