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유통 중인 지폐를 대상으로 권종별 유통수명을 추정한 결과 5만원권의 유통수명은 전년보다 4개월 늘어난 14년10개월로 가장 길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로 보면 5만원권의 유통수명은 1년4개월이나 늘었다.
1만원권의 유통수명은 10년11개월로 전년보다 1개월 길어졌다. 5000원권은 5년3개월, 1000원권은 5년1개월로 각각 3개월, 1개월 유통수명이 늘었다.
지폐 유통수명은 한국은행 창구에서 신권이 발행된 이후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손상돼 이용이 어려워져 환수될 때까지 소요된 기간을 나타낸다.
지폐 유통수명은 은행권 용지 자체의 내구성, 화폐 사용습관, 사용 빈도에 따라 결정된다. 통상 지폐의 액면가가 낮을수록 유통수명이 짧아진다. 거스름돈으로 1000원권이나 5000원권 등 소액 지폐가 빈번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다.
지폐 유통수명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신용카드나 간편결제 등 비현금 지급수단 사용이 확대되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온라인 거래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소액권의 수명은 상대적으로 길고 고액권의 수명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액면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1000원권의 유통수명은 유로존 5유로(19개월), 영국 5파운드(23개월), 일본 1000엔(18개월) 등보다 길었다.
고액면 기준으로 5만원권은 일본 1만엔(54개월)보다는 길었지만 영국 50파운드(492개월), 호주 100달러(330개월), 미국 100달러(275개월) 등보다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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