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장중 10만원선이 붕괴됐다. 시가총액 규모가 6조원 넘게 증발하면서 현대차에 밀려 7위로 내려왔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거래일 대비 5500원(5.21%) 하락한 10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10만2500원에 출발한 카카오 주가는 10만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2시경에는 9만9900원까지 내려갔다.
카카오 주가가 10만원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4월1일 장중 9만8552원을 찍은 이후 약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던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6월24일 17만3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14만~15만원대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금융당국이 온라인 플랫폼의 금융상품 정보 제공 서비스에 대해 '중개'라며 관련 법에 따라 등록하지 않으면 위법이라고 판단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해 9월7일 종가 기준 15만4000원이던 주가는 하루만에 10% 넘게 떨어지면서 13만8000원대로 내려왔다.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17% 가까이 떨어진 뒤 11만~12만원대에서 횡보세를 이어갔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매각 관련 이슈가 카카오까지 번지면서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지난 3일 종가(11만4500원) 대비 12.66% 빠진 상태다. 규제 이슈가 발생하기 전인 9월과 비교했을 때 4개월 동안 35.6% 하락했다.
증권가에서 한때 목표주가 20만원을 제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해 6월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15만7000원에서 27.4% 상향한 20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최근의 하락세는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회사로부터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매각하면서 도덕성 논란이 불거진 영향이다. 류 대표와 신원근 카카오페이 차기 대표는 지난 4일 스톡옵션 매각 관련 사과에 나섰지만 주가에는 하락의 기폭제가 됐다.
류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지난해 연말 스톡옵션 44만주를 한 번에 매각하면서 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통상 경영진이 주식을 내다 팔면 시장에서는 '고점' 신호로 해석하는데 상장 약 한 달 만에 이같은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 규모는 44조5785억원으로 현대차(45조7250억원)에 밀려 7위로 주저앉았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51조424억원에서 사흘만에 6조4463억원이 사라진 것이다. 8위인 삼성SDI(44조1468억원)와의 차이는 4317억원으로 좁혀졌다.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카카오의 4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커머스와 광고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감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벤처스·페이 포함 계열사 향 일회성 인센티브 지급으로 인건비가 전분기 대비 9% 증가해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8% 하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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