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모델이 유통가를 휩쓸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등극했다. /사진제공=루시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가상인간이 유통가를 휩쓸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등극했다. 
롯데홈쇼핑이 자체 개발한 가상모델 '루시'가 쇼호스트로 데뷔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루시는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모델이자 디자인 연구원이다.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메타버스 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 9월부터 자체 전문 인력을 통해 개발한 가상 모델이다. 실제 촬영한 이미지에 가상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피부의 솜털까지 표현 가능한 하이퍼리얼리즘 모델링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주얼리 브랜드 'O.S.T'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며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인공지능 기반 음성 표현 기술 강화, 실시간 소통 기능 적용 등 실제 인간과 가까운 수준으로 루시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0월 진행된 쇼핑행사 '광클절' 홍보 모델로 루시를 선정, 루시의 홍보 영상은 조회수 22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화애락 이너제틱 모델로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Rozy)를 선정했다. KGC인삼공사는 로지를 통해 MZ세대에게 건강한 이너케어 브랜드 콘셉트를 전달할 계획이다.

로지는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탄생한 가상의 22세 여성이다. 개성 넘치는 패션, 운동 마니아, 자유롭고 사교적인 성격 등 자신감 넘치고 통통 튀는 매력의 소유자인 로지는 최근 MZ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며 현재 10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보유하고 있다.

W컨셉도 지난해 10월 로지를 공식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W컨셉 홈페이지에서 '로지가 현실세계에서 찾은 콘셉트'라는 주제의 화보를 선보여 앱 방문자가 50% 증가했다. '웨이크 업 유어 콘셉트'(WAKE UP YOUR CONCEPT) 브랜드 캠페인과 연계한 광고는 280만뷰를 기록했다.


영캐주얼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도 로지를 가방 라인의 전속모델로 발탁했다. 질바이질스튜어트는 로지가 갖고 있는 특유의 발랄한 이미지와 힙한 라이프스타일이 브랜드가 지향하는 색깔과 타깃 고객의 특성과 완벽하게 부합해 모델 선정을 결정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MZ세대는 가상모델을 이질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며 "가상모델은 24시간 일할 수 있고 사고도 치지 않고 노조에 가입하지도 않아 리스크가 전혀 없어 기업 입장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수단"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