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은 지난 6일 밤 11시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이 안하무인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한다'는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 캡처 화면을 게시한 바 있다. 해당 기사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이 함께 게시됐다.
정 부회장은 이 게시물에 추가 내용은 적지 않았지만 '멸공', '승공통일', '반공방첩' 등의 해시 태그를 함께 올렸다. 이와 같은 게시글을 올린 이유로는 최근 인스타그램이 '멸공' 태그가 붙은 자신의 게시물을 '폭력·선동'이라며 삭제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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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주주 게시판 비판 잇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기업 가운데 뷰티 사업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지난 2012년 색조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한데 이어 ▲2014년 '바이레도' ▲2015년 '산타 마리아 노벨라' ▲2017년 '딥티크' ▲2018년 '아워글래스' 등의 국내 판권을 사들이며 화장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하지만 2021년 3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2%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0.9% 줄어든 847억원을 달성했다. 수입 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39.7% 성장했지만 전체 코스메틱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디비치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K-뷰티의 입지가 이젠 중국 시장에서도 예전 같지 않은 데다가 중국의 젊은 층도 중국 현지 화장품 업체를 더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게다가 이번 정 부회장의 발언으로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0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 게시판에는 정 부회장을 비난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용진아 정신차려라", "정용진 상대로 손해배상 해야 하는거 아닌가" "이제 진짜 손절해야 하나요" 등의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 부회장의 태도가 주가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기업 이미지 실추는 물론 앞으로의 경영 활동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개인적인 사견을 SNS 계정에 올린 것은 잘못이 없지만 중국식 자본주의를 간접적으로 비난한 꼴이 되기 때문에 한국 경제에도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주가 하락은 중국 화장품 시장 부진에 따른 것"이라며 "계속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추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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