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계가 화물차 안전운임제로 인한 물류비 상승에 13일 우려를 표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12월18일 경기 의왕시 부곡 양회 시멘트 기지 모습. /사진=뉴스1
화물차 안전운임제가 시멘트 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당 제도는 화물기사의 적정운임 보장을 통한 화물 운송 종사자 근로 여건 개선을 목표로 만들어졌으나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졌다. 시멘트 업계는 화물차 안전운임제로 인해 화물기사 고용비용이 증가하고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염려했다.
13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2020년 화물차 안전운임제가 적용된 후 지난 3년 동안 물류비 상승분은 약 1000억원 규모다. 시행 첫해 약 500억원, 지난해 약 400억원 올랐고 올해는 약 100억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비 추가 비용은 지난해 기준 쌍용C&E, 한일시멘트 등 주요 7개 시멘트사 당기순이익의 약 10%에 달한다.

화물차 안전운임제 시행으로 화물기사들의 최저 고용비용이 증가했다. 문제는 시멘트 업계 특성상 공장이 지방에 있어 장거리 운행이 불가피한데 화물기사들이 장거리 운행을 기피한다는 점이다. 업계는 최저 고용비용이 증가한 상황에서 이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해야 화물기사들을 고용할 수 있다고 토로한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운임제는 톤·킬로미터 당 일정 금액을 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최저치만 설정한 것”이라며 “우리는 그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할 수밖에 없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제도가 완전 정착할 경우 화물기사 측이 저희한테 더 큰 금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물류비 상승은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시멘트 제조원가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5~30%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음달 시멘트 가격 인상이 예고된 것도 화물차 안전운임제로 인한 물류비 상승이 영향을 끼쳤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제조에 쓰이는 유연탄 가격 상승과 안전운임제로 인한 물류비 상승이 맞물려 다음달 시멘트 가격 인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