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이 총재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과 관련해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과 관련해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주열 총재는 14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가진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함께 오는 것을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 회복이 둔화되고 있지만 국제유가를 비롯한 물가가 치솟음에 따라 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 총재는 "최근 물가 상승세가 생각보다 확대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경기 회복 과정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원자재 수급 차질 등으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한 것에서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최근의 상황은 일반적인 스태그플레이션과 다르다는 게 이 총재의 생각이다.

그는 이어 "현재 성장률이 지난해 4%, 올해는 3%인데 이는 잠재수준을 상회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기는 수출 호조와 소비의 기조적 회복 흐름 등을 감안하면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해 10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스태그플레이션이라 하면 보통 1970년대 연상시킨다"며 "그 당시 워낙 힘든 과정을 거치고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알기에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지만 현재 그런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