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용산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에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사진=장동규 기자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로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정몽규 회장의 사퇴 발표에 반등했다. 

17일 오후 1시32분 HDC현대산업개발은 전거래일 대비 200원(1.06%) 상승한 1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용산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에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고의 시공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도 유병규(사장)·하원기(전무) 각자 대표이사인 전문경영인 체제로 정 회장 사퇴 이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이번 사고는 광주 서구 광주 화정 아이파크 신축 공사현장에서 외벽이 붕괴하며 6명의 실종자를 발생시켰다. 이중 1명은 사망한 채 발견됐고 나머지 5명의 실종자에 대한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도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광주 재개발 현장에서 건물이 붕괴해 시민 9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정 회장은 1999년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 취임한지 23년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대주주 총수로 HDC 회장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를 만나 향후 전문경영인 체제나 사업 의사결정의 변화에 대해 "사고 수습이 먼저고 이후엔 주총에서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