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양산지역 민주당 당원 300여명이 양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고 밝혔다./사진=국민의힘 양산을 당협위원회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지역의 더불어민주당 핵심당원들이 오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더기로 국민의힘에 입당해 PK(부산·경남)정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이번 집단탈당 사태로 대선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 PK지역 민심을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다. 
박원현 전 더불어민주당 양산시 갑 지역위원장, 박일배 양산시의원 등을 비롯한 양산지역 민주당 핵심당원 50여명은 17일 양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이번 탈당에 동참한 당원은 300여명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기자회견에는 코로나 상황으로 박 전 위원장 등 50여명만 참석했다. 

박원현 전 위원장은 "지금껏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김두관을 국회의원에 당선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하지만 현 정권의 실상이 문 대통령의 취임사와는 정반대로 펼쳐져 현 정부의 정권창출과 국민, 양산발전을 위해 해온 노력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에 참담한 심정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하려 한다"고 탈당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5년은 국론분열과 부동산정책,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정책실패, K방역실패 등으로 지역 및 계층간 반목, 분열만 조장했다"며 "특히 백신 부작용을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문 대통령의 약속도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민주당 탈당에 동참한 당원 300여명은 국민을 무시하는 현 정권의 민낯을 보며 경제파탄, 위태로운 안보상황에 대해 고민을 거듭한 결과 동참을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가 국민소망을 받들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라 믿는다"며 "윤 후보의 새로운 국가건설에 함께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양산 출신으로 민주당 경남도당 고문, 노무현재단 양산지회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에서 양산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윤 후보의 당선을 위해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